십자가가 작은 종을 울릴 때

부산대학교의 초대총장은 윤 인구(1903-1986)라고 하는 목사님이셨습니다. 물론 그 분이 학교를 시작하실 때는 부산대학교가 국립이 아닌 민립대학교였습니다. 윤 인구 목사님은 탁월한 목회자이기도 하셨지만 하나님이 교육에 대한 사명을 주셔서 대학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으셨습니다. 물론 지금의 부산대학교는 특정종교와는 상관이 없지만 그 뿌리만큼은 기독교 정신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부산의 외곽 장전동에 위치한 캠퍼스는 전체가 종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정문 역할을 하였던 이른바 무지개 문의 꼭대기에는 종이 달려 있는데 큰 종안에 작은 종이 있고, 작은 종 안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출처: https://www.revival-well.org/blank-46

윤 인구 목사님은 십자가가 종의 추가 되어 작은 종을 울리면, 작은 종이 큰 종을 울리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하셨습니다. 참 특이하고도 의미심장한 모습입니다. 목사님은 후일 연세대학교의 3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하셨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 문교부 장관(요즘의 교육부 장관)직을 제안 받았지만 고사하셨다고 합니다. 명예와 권력보다는 오로지 교육보국의 정신으로 한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24). 윤 인구 목사님 같은 지도자와 성도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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