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아의 아버지 소다 가이찌

주로 외국인선교사님들이 안장된 양화진에 가면 특이하게도 소다 가이찌라고 하는 일본인 한 분이 묻혀 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소다 가이찌는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았고, 일제시대 때 부터 한국 고아의 아버지로 불렸던 분입니다. 그 분은 1905-1945년, 1961-1962년까지 도합 41년을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1899년, 그의 나이 31세 때 대만의 어느 거리를 술에 취해 방황하다가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졌습니다. 거의 죽게 되었지만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이름을 알 수 없는 한국인 한 명이 길을 지나가다가 그를 불쌍히 여겨 여관으로 데려가 치료도 해주고, 밥값도 대신 내주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약 6년후 소다 가이찌는 은인의 나라인 한국에 들어와 은혜를 보답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한국에 온 이후로 월남 이상재 선생님의 큰 영향을 받아 기독교인이 되었고, 한국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하였으며, 애국지사들을 도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후에 이런 공로가 인정되어 그는 문화훈장을 받았을 뿐 아니라, 죽어서는 양화진에 안장되었습니다.

요즘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가 잘못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본 사람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인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편협한 마음을 내려놓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냉철한 판단으로 양국관계의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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