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야 사람이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과실을 먹은 이후에 자신들이 벗은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습니다. (창세기 3:7) 왜 그랬을까요? 자신들의 모습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로 사람에게는 부끄러움의 감정이 생겼습니다.

요즘 우리는 후안무치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을 하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회개와 반성을 통해 새롭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의 감정을 상실한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는 한 때 자신의 친구들이 모두 주님을 버려도 자신만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붙잡히시고 대제사장의 뜰에서 고초를 당하실 때 그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부인과 저주의 시간이 끝나자 새벽닭은 울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기독교 전통에 의하면 베드로는 닭 울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대성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요? 아마도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실망스럽고 부끄러웠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가슴을 찢으며 울 수 있었기 때문에 훗날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벽함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인간됨의 도리는 저버리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부끄러워야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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