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은 그림자도 길다

우리 주위에는 육체적으로는 죽었으나, 죽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이 후세에 기억되고, 깊은 감동과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그림자가 없지만, 이들에게는 긴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그러한 사람입니다.

예레미야는 나라가 망하는 비운의 시대에 태어나 모진 인생길을 걸어간 사람이었습니다. 선지자로서 나라의 멸망을 예언하고 항복을 종용했으니 그 누군들 그를 좋아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말한 대로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유다가 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갈 때 예레미야도 그들 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그의 부하 느부사라단에게 예레미야를 선대해 주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예레미야 39:11-12)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에게 자신을 따라 바벨론으로 가면 선대해 주겠으나 만일 원치 않으면 예레미야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느부사라단의 호의를 거절하고 유다에 남습니다. 그리고 미스바로 돌아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예레미야 40:1-6) 이러한 그의 결정은 참으로 어리석어 보입니다. 안락한 삶을 마다하고 굳이 험난한 길을 택하는 그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영적인 거인들은 일신상의 편안함 보다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긴 그림자는 우리를 포근하게 덮고 있습니다. 한 번 쯤은 내 인생의 그림자 길이를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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