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아버지의 유훈

남양주에 가면 정약용(1762-1836)의 생가가 있습니다. 주변에 수변공원도 있어 가끔 산책 하러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조선의 22대 왕인 개혁군주 정조 때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위단 정인보 선생은 “정조는 정약용이 있었기에 정조일 수 있고, 정약용은 정조가 있었기에 정약용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탁월한 실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천주교인이기도 하였습니다. 정조가 죽고 순조가 왕이 되면서 그는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가고 그곳에서 18년 동안 머무르게 됩니다. 그의 정치 생명은 그렇게 끝이 나지만 그는 강진 유배기간 동안에도 학문에 정진하여 많은 책을 저술합니다.

그의 글 중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두 아들에게 보낸 이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옛 정치의 득실과 잘 다스려진 이유와 어지러웠던 이유 등의 근원을 캐고 실용의 학문에 마음을 두고 옛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구했던 글들을 읽도록 해라”

유배지에서도 자식들을 바르게 인도하고자 했던 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에게서 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모든 부모들의 소망은 자녀들이 잘 되는 것 일 텐데, 도대체 어떻게 가르치면 그들을 올바로 키울 수 있을까요?

디모데의 영적인 아버지였던 바울은 그에게 “악하고 속이는 사람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사는 너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통하여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디모데후서 3:13-17)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의 진실함과 능력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앞에 둔 그가 믿음의 아들에게 유훈으로 이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곱씹어 볼 만한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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